몸도 기억력이 있다? 나는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을 한다.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면 아무 생각 없이 나도 모르게 그냥 매일 가는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가끔 그 반대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할 때가 있는데 의식적으로 정신 차리고 갈 곳을 확인하고 목적지 방향으로 내려가면 되지만 아무 생각없이 개찰구를 빠져나와서 내가 출근하는 쪽으로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서 지하철이 곧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는 아차! 실수를 알아차리고 다시 올라가서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아까운 시간을 다 까먹는다. 그나마 개찰구가 상 하행 통합되어 있어서 다행이지, 개찰구가 분리되어 있다면 하차 출구를 나와서 건너편 승차 입구를 또 통과해야 하니 시간은 더 걸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 번은 등산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