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여자와 뻔뻔한 남자”
자신이 저지른 죄의 의미는 고사하고, 마치 비련(悲戀)의 여주인공으로
착각을 한 여자에게서, 과연 지능이란 것을 감지 할 수가 있을까.
그 사건에 대하여 굳이 사실대로 평가를 하자면,
‘확실한 대가(代價)가 약속된 전략적 사랑’ 비교적 후한 평가다.
막내 딸과 아버지 정도의 연령차,
장관급 청와대 비서관과 미술계의 큐레이터.-라는, 출세가 목마른 직업의 차이.
가정이 있고 부인과 장성한 자녀가 있는 최고의 지식인과 제법 미모를 갖춘 호적상 처녀.
이 세가지 사실만 하더라도 최소한의 '부도덕'은 보장된 것 아닌가.
세월과 함께 연민을 남기고 간 그녀. 이제 또 무슨 망발(妄發)인가.
이것은 불륜 축에도
못 낀다. 아니할 말로 사랑이라면 모든 것을 면죄 받을 수 있다는 것인지,
당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잊혀질 만한 여인이 다시금 스스로 세상에 얼굴을 들어냈다.
얼굴만 들어낸 것이 아니라, 야무지게 입도 열었다.
“한 남자를 사랑한 것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를 줄 정말 몰랐다”고 말을 했다.
마치 내가 한 남자를 사랑한 것이 무엇이 그렇게 큰 죄냐? 고 항변을 하는 것 같았다.
도무지 개전(改悛)의 정이란 전혀 없는 사뭇 당당한 태도였다.
그렇다면 왜 3년 전 그렇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고백을 하지 않았을까?.
너무나 뻔한 이야기 아닌가..당시에 만일 지금과 같이 ‘한 남자를 사랑한 것이
뭐가 잘못이냐?’라고 말을 내놓았다면 그녀는 아마도 전 국민적인 비난과 법정에서
최소한 동정의 여지도 전혀 기대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자신이 사랑했다는 사람이 과연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어도 괜찮은 사람이었나?
그 사람이 자신이 저지른 비리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나?
도덕불감증도 이 정도면 치유불능 수준이다.
나는 그래도 이 젊은 여인이 지금쯤 어디선가 뼈를 깍아 내는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줄 알았다..나는 이 여인이 앞으로 언론에 얼굴을 내밀거나 당시의 그 부끄러운
일에 대하여 영원히 입을 닫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순진한 건가 아니면 모자란 것일까..빗나간 정도가 아니라, 아예 헛짚고 말았다.
‘변’씨도 마찬가지다..그는 아마도 그녀와 비슷하거나 나이가 많은 자식을 두었을지도
모른다..또 현재 그의 부인과 관계가 어떤지 모른다..이제 와서 쏟아 내는 변명도
궁색 정도가 아니라 매우 비겁하고, 아직도 자신의 가족들을 배려하지 않음은
그 대나 현재나 전혀 다름이 없다..이제까지 조용히 있었으면 그냥 그대로 있으면
어디가 덧나나?
이제 와서 그 때 왜 신정아와의 관계를 이야기 하지 않았나에 대한 대답이 고작.
“그 때 만일 신정아와의 관계를 사실대로 이야기 할 수가 없었던 것은 부인과 가족들이
받을지도 모를 상처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고작 3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 이야기해도 가족들이 상처를 입지 않는다는
말인가 무엇인가?
오히려 사회 일각에 떠도는 소문들이 이제야 제법 갈아 앉을만한데,
왜 또 꺼집어 내는 것인지? 정신이 있는 사람인지 정말 기가 막힌다..
물론 신정아의 월간조선 ‘인터뷰’는 이미 변씨와 충분히 상의 한 끝에 나온 것이니까...
이것은 철저히 준비된 합작이었다..
게다가 집필한 책을 출판하겠단다. 자신들의 그 진부하고 거북한 사랑이야기를 듣고
보란 이야기인가? 정말 부질없는 사람들이다.
그녀는 아직도 예일대학의 졸업에 대하여 변명을 하고 있다..브로커에 속았다니?
브로커에 속은 것이 억울하다는 말이면, 속아주지 않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나쁘다는 말인가?
지나간 3년 동안 이 두 남녀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들이 사서 망신을 당한 사회에 대하여, 복수에 버금이 갈만한 명예회복을 노린 것 같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두 남녀는 자신들이 과거에 배설(排泄)을 한 고약스러운 오물(汚物)을 스스로의 발로 밟아 심각할 수준의 냄새를 풍기고 말았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그 허무하고 불량한 이유가 다분히 있는 부도덕적 ‘사랑놀이’를
하나의 ‘로맨스’로 보아줄 것으로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착각은 이런 것이 아닐까? 남의 사진을 찍어준다면서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모두 보여주는 우매한 짓.지난 3년 동안 생각한 것이
겨우 책을 쓰는 일이었나? 누구에게 얼마나 더 큰 상처를 주려고 이
러시나? 철도 없이...]
책을 펴 냈으니, 사서 보란 일종의 홍보같은데..
내가 보기에 그녀의 저서 일명 ‘돌아온 ‘쩡아’와 변균(便菌)’은 나오기도 전에 완전한
졸작(拙作)이요, 실패작이 되어버린 것 같다..자업자득이 이런 것 아닐까?
[주은택의 조선 블로그 더보기]에서 훔쳐 옴.
신정아의 연서에서 보듯이 그들의 사랑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하지만 출세를 위해서 인사청탁을 하고, 자신의 미술관에 정부 예산을 따오고,
국정을 농단했기 때문에 지탄을 받고, 죄 값을 치른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