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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도 민주화 인사로 인정하다니.....

운명2 2012. 5. 19. 23:30

나는 이 곳에는 가급적 오지 않으려 하고 댓글도 달지 않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다르듯, 각기 주장하는 바도 다르다.
친노 성향이 있는 가 하면 반노 성향도 있게 마련이고,
그런 다양한 사회 속에서 서로 논쟁을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댓글을 달고 싶어도 논쟁에 말려들고 욕이나 들을까바 참고 있었다.
그런데 간첩의 민주화 운동 인정에는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는 내가 군 생활을 보안사(지금의 기무사)에서 다년간 근무했던 사실과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
 
그 당시, 나도 보안위반자나 하다못해 서신위규자도 불러다가
폭행을 하는 사실을 많이 보았다. 내가 그 위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사람은 먼저 맞아야 바른 소리를 한다는 말도 들었다.
하여튼 폭력은 용서받지 못한다. 그러면 폭력을 한 사람이 문제가 있고
처벌 받으면 되지, 그 범법자가 폭력을 당했다고 정당화 되지는 못한다.
더구나 간첩은 우리 민주사회를 부정하고 오로지 남조선 인민들을
해방하기 위해서 적화통일만을 고집하는 하나의 신념만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민주화가 무엇인지, 인권유린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다만 어떠한 일(폭력, 고문)이 있어도 변절하지 말고 공산주의 이념만
쇠뇌 받은 자이다.
그들이 죽으면서도 전향하지 않은 이유가 우리의 민주화를 위해서가
아니고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자신의 공산주의에 의한 철저한 이념 때문이다.
그들이 죽으면서 '대한민국 민주화. 만세!'라고 소리치며
죽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어버이 수령님. 만세!'를 불렀을 것 같다.
 
만일 비슷한 예로 남의 생명을 중히 여기지 않고
인권을 천시하여 무고한 사람을 살인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그 사람이 교도소에서 인권 존중을 외친다면 정당화 될 수 있는가.
다시 말해 간첩은 우리 나라 체제를 부정하고 우리 국민되기를
거부한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것이 넌센스다.
 
어느 사람이 예를 들었기에 나도 예를 들어 볼까 한다.
일제시대에 우리의 독립투사들을 일본놈들은 마구 잡아다가
모진 고문과 폭력으로 회유하고 다른 조직원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됐었다.
우리 독립투사들은 대한민국은 독립 주권국가이니 침략행위를 중단하고
물러갈 것을 요구하고 일본은 조선은 일본 영토의 하나라고 우기며
침략행위를 정당화 시키려 했다.
그렇게 해서 모진 고문으로 죽어간 우리 독립투사들이 많았다.
우리로 보면 조국의 해방을 위한 순국선열이지만
일본에서 보면 하나의 반동분자일 뿐, 일본의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일본이 침략을 했기에 양심적으로 그렇다고 치자.
그러면 반대로 많은 우리의 독립투사를 잡아다가 모진 고문으로
숨지게 한 악질 일본 형사놈을 우리가 잡았다고 치자.
우리는 복수심에 그 일본 형사에게 잘못을 시인하라고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하다가 결국 일본 형사가 죽었다고 치자.
 
다시 말해 폭력을 행사한 자체와 폭력을 행한 사람은
인권유린으로 처벌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일본 형사가 우리의 민주화 운동을 위해
버티다가 죽었다고 할 셈인가.
 
우리의 인권존중과 폭력에 반한 민주화를 위해
재소자의 폭력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는 논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간첩이 민주화 운동으로
둔갑해서야 되겠는가.
 
교도소에서 재소자나 간첩이나 그들에게 비인권적 폭력이나
고문이 있으면 안된다. 그러기에 그 문제를 끝까지 파헤치고
폭로하여 시정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인권 운동가로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재소자나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
 
대한민국 자체를 부정하고 우리 국가를 전복하려는 간첩이
우리 나라의 민주화 운동을 한다는 것이 정녕 인정이 되는가.
아마도 북한측에서 보면 맞을 지도 모르지만.
결론적으로 어느 쪽에서 생각하고 인정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그래서 간첩을 폭행치사 시켰다면 반 인권적 차원에서
분명 밝히고 뒤늦게라도 인정해서 재발을 없애야 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우리 사회를 인정 안하는 죽은 사람이
우리 사회를 위해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것은
간첩이나 적국의 시각에서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기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헌법관이 의심스럽고
내가 열이 나고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비약하면 간첩을 잡은 사람은 반 민주화 세력인가?
국가를 지키기 위한 6.25 참전 용사는 전부 민주화에 역행했단 말인가.  
 
***
모처럼 여기에 글을 올리려니
마음이 들뜨고 논리보다 생각이 앞서서 제대로 글이 안되는 것 같다.
또 욕이나 얻어 먹지나 않을런지 겁도 난다.
하지만 내 군대 경험과 소신에서 아무 말이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추가의견 올리신분 : cyoneyes [2004-07-05 오후 1:21:45]
 정체불명한 요상한 인간들이 촛불 앞세워 민주화 운동 운운 하더니 결국은 마각을 조금씩 들어 내며 상투적인 공산당 선전술의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듯한 우리사회 분위기에 걱정과 열이뻗히는 차에 시원한 논조를 읽고 전적인 동감과 찬사를 보냄니다.
 ☞추가의견 올리신분 : hyc59 [2004-07-05 오후 1:25:13]
 그렇습니다. 옳던 그르던 자신의 신념과 철학이 있기에 님이 쓰신 글은 정당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작금의 친노 세력,친노 언론들이 왜 문제시 되는가는 오래 생각해보지 않아도 금방 그 진위가 가려집니다. 왜? 노무현은 이런 뻔한 귀결을 모르는 걸까요? 아니 모르는 척 하는 걸까요? 적어도 그는 이 자유 대한민국에서, 그 어렵다는 사법고시를 패스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를 방관 하는 듯, 즐기는 듯한 태도는....참으로 역겹지요. 목표가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번영? 아니면, 赤化? 요즘은 잘 안보이기에 적어도 소화는 잘 됩니다만.
 ☞추가의견 올리신분 : babo1228 [2004-07-05 오후 1:55:44]
 이 글에 대한 나의 소감은, 결국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살피는 격이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추가의견 올리신분 : life0825 [2004-07-05 오후 4:13:57]
 산골님은 숲만 보는데 나는 나무만 본다는 말 입니까? 무엇이 숲이고 무엇이 나무인데요? 아님, 산골님은 민주화 인권운동가인데 나는 반 민주화로 인권운동에 역행한단 말입니까? 이래서 나서지 않으려 했더니 실망입니다. 보는 관점을 달리 생각해 보세요. 간첩입장으로만 보지말고...
 ☞추가의견 올리신분 : vacsue [2004-07-05 오후 10:12:57]
 제가 아는 민주화운동이란.....자기 본인에대한 부당한 대우에 항거하는것이아닌...대다수 국민.민중의 인권이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행위를 일컫는거로 봅니다..그래서 평가받는거고요...순전히 자기 일신만의 부당한 대우에 항거하는것에 "민주화운동"을 같다붙이는것은 그야말로 궤변이지요.그게 어디 말이나 됩니까?..지나가던 소 도 웃을 일입니다.
 ☞추가의견 올리신분 : asura56 [2004-07-05 오후 10:18:29]
 무엇이 숲이고 무엇이 나무입니까? 민족의 통일이 숲입니까? 숲이 푸른 숲이던 붉은 숲이던 숲이면 됩니까? 민족의 통일이 공산주의 통일이면 나는 반대합니다.
 ☞추가의견 올리신분 : life0825 [2004-07-05 오후 11:23:39]
 박카스님, 아수라님, 맞습니다. 내 생각에 동조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추가의견 올리신분 : paek1004 [2004-07-06 오전 1:11:35]
 숲과 나무를 비유 한다면 전체와 일부분이 되겠는데 누구나 자기의견이 소중하지요 나는 전체를 알고 있으니 당신이 일부분을 아는것으로 말하지말라 하면 논쟁의 여지는 충분합니다   
 ☞추가의견 올리신분 : paek1004 [2004-07-06 오전 1:14:11]
 life0825님, 화이팅!*
 ☞추가의견 올리신분 : shimkuk [2004-07-06 오후 1:47:54]
 운명님 너무 열 받지 마세요........몸에 해로우니까요. 저 또한 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추가의견 올리신분 : pironeten [2004-07-21 오전 10:54:20]
 음, 명계남이의 찌들찌들한몰골(독기서린 눈깔)에서도 나타난것같이 악날하게 또박또박... 전진하자는 녀석의 말에서 마치 문화혁명때의 상황과 향수에 젖어 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놈들(속칭빨갱이)이 득세하는, 즉 ,그들만의 참여정부올시다 .....하하하